50:50

은행원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현대판 판타지 웹소설 “50:50″입니다.

현재 네이버 웹소설 베스트리그 순위 12위 랭크 되어있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링크는 하단 참조)

 

작품소개 :

비참해도 이렇게 비참할수 없는 시궁창 인생의 은행원.

50:50 밸런스게임에 인생 마지막 승부를 걸어본다

제 1장 뜻밖의 문자

세상에 시궁창, 또라이, 별별 인생살이가 있지만
주식과 코인으로 90% 넘는 재산을 잃은 사람이
있냐고 묻는다면

있다.

그게 바로 나다.

그것도 신혼 2년차 가정이 있는 사람.

[지잉]
조은은행
고객님 대출 승인이 완료되어 아래 계좌로
대출금 30,000,000원이 입금 되었습니다.
잔액 42,098,277원

그때는 좋았다. 은행원인 것이.

모든 금융기관에서 나를 모셔가기 바빴다.

마치 왕이라도 된 것처럼
그들이 갖다 바치는 재물중
가장 마음에 드는것을 고르면 되었다.

은행원 이미지

그런데 난 이 달콤한 재물을..
코인과 주식에 넣었다.

“형, 이번에 이거 휴먼네트웍스 간다고”

“진짜지? 그래 같이 간다. 가자!!”

며칠뒤

“시윤아, 휴먼 가다가 말던데? 버티다가 2천 죽었어..”

“아형 자가보유자가 소심하게 왜그래.
대출 좀더 땡겨봐. 형 시드에 5%도 안되는데.
금방 복구 가능해”

[지잉]
유캐피탈 400,000,000원 담보대출 승인 완료
감사합니다.
잔액 400,000,003원

‘그래 뭐, 저정도는 금방이지..
이번에 딱 마지막으로 5천 잃은거만 복구하고 가자..’

‘그래도 코인은 위험하니까.
주식 50%, 코인 50%로 넣으면 되겠지?’

-8억?!!!!

눈으로 보고도 믿기지 않은 금액이었다.

6개월이 지나고
눈을 떠보니 나는 왕관을 내려놓았다.
통장의 반란은 너무나 순식간에 일어난 일이었고..

그렇게 뉴스나 인터넷 커뮤니티에 나올법 한

빚에 빚을 갚는 빚쟁이 신세가 되었다.

빚.쟁.이

빚쟁이

[을지로 근처 은행앞]
금요일 저녁 6시 퇴근시간
사람들의 행복한 웃음소리

“나윤아~ 오늘 머먹을까? 을지로 거기 힙하다며…”

“어, 자기야 영등포로 갈게,
거기? 좀지저분하던데.. 302호?? 응응~ 알겠어”

“응, 아빠 금방 갈게 맛있는거 뭐사갈까?
치킨..? 알게쪄요 우리딸~”

일반인이라면 그토록 기다려지는 금요일이지만,

나에게 주말이란
2박3일 지옥의 마라톤과도 같은 시간이다.

저녁 7시가 되자
어김없이 사형선고와도 같은 문자가 온다.

[지잉]
대부업체입니다.
내일 21일 토요일 입금일 입니다.
낮12시 시간엄수하시어 입금 바랍니다.
조은은행 1003-333…

금융권의 대리 4년차

남들의 부러움을 한 껏 사고,
괜찮은 와이프에 집과 자동차가 있을 법하지만,
현실은 시궁창이다.

빛 좋은 개살구? 아니 빚 많은 개자식..

그래 그말이 딱맞다.

‘은행원이.. 연체자라니.. 어쩌다 이렇게 된걸까..’

남들은 퇴근하고 집으로, 혹은 데이트장소로
뛰어가기 바쁘지만, 내 발걸음은 쉽게 떨어지지 않는다.

발걸음을 돌려 근처 카페 구석
사람이 최대한 적은 곳에 자리잡는다.

휴대폰을 본다.

‘서진.. 태준.. 지난번에 빌렸다가.. 늦게 줬지..’

‘다연이 한테 말할까.. 아냐.. 그럴바엔..’

이미 한달 전에 한번씩은 문자를 보내놨던터라,
새로운 이름이 나올리 만무했다.

지난달 문자를 보내고,
절반의 인맥이 떨어져 나갔다.

‘진짜 없네 이제 더 이상 없어..’

‘오늘은 또 뭐라고 핑계를 대야할까.. 괴롭다’

그때 다시 울리는 또 다른 문자 한통

[지잉]
자기야 나 배고파 ᅮᅮ 오늘 저녁 뭐시켜 먹을까
언제와? 그놈의 회사는 왜 금요일도 매번 야근시키냐..

송금하기 앱을 연다.

출금 가능한 금액 115원.

‘집에서 먹자고 할까..’

‘자기~! 이제 곧끝나 뭐먹을까? 내가 사갈게 내가!
먹고 싶은거 문자 보내 놔~!’

다연에게 힘겹게 문자를 보낸다.

‘일단 집으로 가자.
그래도 오늘은 누군가에게 행복한 금요일이니까..’

‘ㅎ’ 까지 다시한번 꼼꼼히 전화번호 목록을 뒤지다 폰을 주머니에 넣고 카페를 나선다.

[지하철]
지하철에 올라탄 후 멍하니, 창문을 바라본다.

나쁜 생각이 머리를 스친다.

지하철

“비켜요~ 일하는데”

한 초롬한 츄리닝 차림의 남자가 창에 무언가를 끼운다.

‘별의 별사람이 나를 다 무시하네..?
아니다. 차라리 저 일 하는사람이 부럽다..’

내 시선은 그 남자가 끼운 쪽지로 향했다.

[밸런스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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